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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기지도 않는 소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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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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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관]
[ 네오. P ] - 우리는 귀여운 아이들! 사실 내가 귀여움 55%고 네오 씨가 45%인데 양보했어. 55%의 귀여움과 55%의 귀여움이 합쳐져 110%!
[특징]
과거사, 라고 할 거창한 것도 없지만. 아이에게는 언제나 결함이 있었습니다. 보통 아이와는 다르게 앳된 외모. 그 이유는 자신의 형들에게 있습니다. 언제나 동생을 무시하고 등하시하는 형들에게, 그리고 서로간 으르렁거리며 견제하기 바쁜 형들에게 귀엽고 가련한 자신들의 남동생 같은 건 언제나 뒷전일 테니까요!
언제나 아이는 형들에게 무시당하고, 잊혀지고의 반복이었습니다. 겉으로 바라보자면 보통의 가족들과 별반 다를 것 없어보이는 듯했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타인에 시선의 단란함이었습니다. 저런, 주변에서 " 좋은 가족이구나. "같은 말을 해줘도 막상 와닿는 것이 아닌지라. 당신들은 내 진짜 가족의 모습을 아나요? 아니죠? 당신들은 속고있어. 아이는 언제나 이를 바득바득 갈며 미소를 방글 짓습니다. 연기를 못한다는 설정이 공식적인 아이이지만 어째선지 가족과 관련된 감정은 솔직했죠.
재능을 좋아하는 이유? 조금 상스럽게 말해보자면 자신의 가족을 엿먹이기 위해. 조금 애처로이 말하자면 " 나를 바라봐주세요! "같은 느낌일까요.
허벅지 저 안쪽의 화상 자국은 무엇이냐고요? 형들의 장난에 의한 것이지요. 아들 셋인 집안은 과연 복잡했습니다. 서로를 물어뜯는 형들 사이에서는 당연히 저 구석에 박혀있을 자신의 동생이 아니꼬웠고, 무언가 자신들에게 가해질 압박에 숨이 막혀오면 아이를 상태로 분풀이 했습니다.
아이가 7살일 때. 그 날도 아주 화창했지요. 아이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집앞 마당에서 혼자 흙을 매만지고 놀며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그리고 더러워진 제 몸을 씻기 위해서 집 안에 들어가 물을 틀었고, 보통 때와는 달리 미끌거리는 무언가를 뒤집어쓴 후 불길한 느낌에 밖으로 뛰쳐나오려고 했습니다.
저런! 언제왔는지, 문 바로 앞에서 가로막는 첫째 형. 그때 당시 첫째 형의 나이는 14살이었지만 운동을 해서인지 덩치가 상당했기에 감히 형을 뚫고 나갈 수 없었습니다. 어정쩡하게 주저앉아 내보내달라 애원하는 아이의 옷자락에 둘째 형이, 그러니까 9살의 순진무구한 얼굴을 한 형이 불을 붙였고 순식간에 바지 끝자락부터 옷이, 그리고 살이 타올랐습니다.
뜨거워. 뜨거워요, 살려줘요. 몇 번이고 외쳤지만 들리지 않는다는 듯 있던 형들이 옆집 이웃의 방문에 황급히 아이에게 붙었던 불을 껐습니다. 이유라고 할까요, ' 아이의 귀여운 외모 '를 좋아했던 이웃만큼은 아이의 아군이었으니까요. 탄냄새에 무언가를 눈치채고 집 안을 슥 둘러보다가 바들거리며, 살려달란 말을 간신히 내뱉은 아이를 발견해 형들이 괜찮다며 뜯어말려도 병원으로 데려와 기어코 치료시켰습니다. 새 피부를 이식해주었지만 문제가 하나 생겼답니다. 허벅지 저 안쪽의 피부 세포가 완전 죽어서 불가하다는 둥의. 그러면 어쩌지요? 감추어야지요.
그 이웃은 40대 초반의 아저씨였습니다. 아이의 동심을 사랑했고, 외모를 사랑해 모든 것을 바치리라 믿은 하나의 ' 신자 '같은 느낌이지요. 주변 옷가게에 들러 아이에게 큰 세라복을 사주어 입혔습니다. 아! 어쩜 이리 귀여울 수 있죠? 아저씨는 곧 만족했고, " 계속 귀여운 아이로 있어달라 "부탁했어요. 무슨 뜻이긴요, 변하지 말고 그대로 있으란 이야기죠.
아이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온갖 성장이 늦어서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 무렵의 외모로 계속해서 나이만 먹어갔습니다. 형들에게 밀려 음식 하나 제대로 먹은 적이 없고 귀엽지 않은 행동을 하면 더 눈엣가시로 보고 괴롭혔으니까요.
* 아이에게 생긴 변화?
:: 자기자신의 ' 귀여움 '을 생계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사실 아이가 유명해진 이유도 앳된 외모 덕택이거든요. 어디에서든 귀여움을 받아야하고 사랑을 받아야 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 눈엣가시 같은 취급 '은 벌써 진절머리가 나 트라우마가 되었으니까요.
:: 아이는 재능있는 사람을 사랑했습니다! 그야, 자신과 다른 특별함을 가진 사람이니까요. 동경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의 반복. 이것 역시도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한 번 껍질을 벗기면 몇 번이고 그 추악함이 눈에 띌 수 있을 만큼이나 깊이 박혀있었어요.
:: 와이어 줄의 용도는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한 무기입니다. 힘이 센 편도 아니며 더더욱 덩치에서 쉽게 밀려버리는 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꼼수가 필요하지요.
:: 흥미있는 것에 대한 사랑이 깊어졌습니다. 아! 그게 무엇이라 할 지도요. 쉽게 흥미를 가졌으며 그 흥미의 대상이 싫어하는 것이어도 눈감고 사랑했습니다. 나의 몫인 걸.
:: 사람을 괴롭히는 이유요? 나를 떠나갈 사람인지, 아닌지가 궁금했거든요.
[소지품]
15M 와이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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