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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너만할 땐 너보다 더 젊었습니다, 이놈아. "

[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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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관]

머리칼은 빛을 받으면 녹색을 옅게 띠었고, 이리저리 곱슬거렸다. 눈을 가릴까 말까 한 길이의 앞머리도 빼놓지 않고 난잡하였지. 그 아래 보이는 좌안은 적갈색을 띠었다. 꽤나 오뚝한 코에 번들거리는 입술. 꽤나 서글서글한 인상이었다. 왼쪽 귀에는 알 수 없는 작은 새싹 모양의 무언가(?)가 달려있는 피어싱을 하였다. 보통 10m 정도 떨어져 있다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크기.

흰 셔츠와 검푸른색의 넥타이, 그 위로는 저가 제일 좋아하는 나무의 갈색을 띠는 스웨터를 입었다. 또 춥다고 그는 그 위로 야상점퍼까지 걸쳤지. 넥타이와 비슷한 색을 띠는 청바지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흰 양말을 바깥으로 감싸는 두꺼운 단화가 보였다. 검은색이지만 깔창과 끈 만은 포인트를 주는 듯 정반대인 흰색이었다.

오른손에는 항상 붕대를 감고 있었다.

 

 

 

[ 이름 ]

 

 

松原 琥珀 / 마츠바라 코하쿠 / Matsubara Kohaku

 

코하쿠보다 성인 마츠바라, 줄여서 마츠라고 불러주는 게 더 좋다고 한다.

다만 코하쿠라고 불러도, 이상하지만 않는 이상 다른 별명으로 불러도 그다지 상관은 없는 듯.

 

 

 

 

[ 재능 ]

 

 

초세계급 나무 조각사

 

말 그대로 나무 조각. 다르게 말하자면 나무 공예.

어릴 적부터 나무, 즉 자연과 가까이 지내었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 둘러보면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그러한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항상 나무에 도끼질만 하다 보니 저도 질렸는지, 그의 삼촌을 따라서 조각칼을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 그는 아직 어렸던 때. 자주 손을 베이곤 하였다. 그럼에도 그는 점점 조각을 더 좋아하기 시작했고, 꾸준히 연습을 거듭하여 초고교급의 칭호를 달게 되었다. 그러한 그가 만든 작품은 마을의 명물이 될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때 당시에는 작은 목재를 조각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으나, 점차 크기를 키워나가며 분야를 더 넓혔다. 그리하였던 결과, 작은 나무 공예부터 가구의 디자인까지 부탁받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나무를 다룰 수 있는 실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그는 꾸준한 연습을 거듭하였고, 성인이 되어 초세계급의 칭호를 얻게 되었다.

 

 

 

 

[ 인지도 ]

 

 

★★☆☆☆ : 관련된 사람만 알고 있다.

 

제 입으로도 저가 유명하지는 않다고 한다. 그러나 나름 자신의 공예작을 진열해둔 가게도 있을 만큼 그가 현재 사는 동네에서는 그의 이름이 자자하다. 또한 그의 재능답게 가구 디자인 쪽에도 손을 두고 있다 보니, 동네 사람들에게서 자주 가구의 디자인 요청이 들어온다. 그 분야와 관련된 사람들도 대다수 그를 아는 편이라고. 다만 이 분야에 관심을 두지 않는 이상 그를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가끔씩 이름만이 들려오는 정도.

 

 

 

 

[ 나이 ]

 

 

41살

 

 

 

 

[ 성별 ]

 

 

남성

 

 

 

 

[ 신장 / 체중 ]

 

 

186cm / 72kg

 

 

 

 

[ 성격 ]

 

 

다 큰 아저씨가 남들 놀림거리나 찾아서 놀려먹고.

 

「 어쩌겠습니까, 이게 내 성격인 것을. 그리고 나 아저씨 아니라니까 그런다. 」

 

 

못됐다. 능청맞고. 장난이나 쳐. 사람 놀려먹기가 그리도 좋단다.

 

누군가가 곤경에 처한 모습을 볼 때면, 그는 가만히 옆에서 머리를 굴린다. '오늘은 저 자를 어찌 굴려먹을까,'하며 위로나 걱정은 해주지도 못 할망정 미소를 지으며 놀림거리로 삼았다. 남이야 제 알 바 아니라며, 저만 재밌으면 된 것 아니냐며. 그렇게 웃음거리를 찾아낸 그는 마침내 뿌듯하다는 듯 나지막이 미소를 짓는다. 그의 말에 반박할 시 다시 꼬투리를 잡힐 것이다. 답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터이니 주의하는 게.

 

더 웃긴 것은, 그가 자신을 나름 좋은 사람이라고 뻔뻔스레 말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물론 아무나 잡아서 그 말만 하면 당연히 믿겠지. 그 서글서글한 얼굴 어디 가겠나. 완전히 틀린 말은 또 아닌 것이, 상대의 기분은 파악해가면서 도를 지나칠 것 같다 싶으면 멈추어 사과를 하곤 했다. ...아니 정정. 틀린 말이다. 상대의 기분은 그리도 잘 파악하면서 매일 놀려먹기나 하는 그가 어찌 "나름 좋은 사람"이겠는가. "알고서" 사람을 놀려먹는 그가 어찌.

 

...역시 무시다. 무시가 답이다.

 

그를 본 모두에게 그의 첫인상을 묻는다면 대답 마지막에 꼭 이러한 말이 들어있을 것이다. "입만 닫으면 참 좋을 것을." 나름 서글서글한 얼굴에 훤칠한 키, 부드러운 미소에 나긋나긋한 목소리까지. 겉으로만 보면 다 가진 듯 보이는 그에게는, 말 한마디를 뻥끗댐으로써 그러한 인상마저 소용이 없어져버리는 "입"이 있었다. 어찌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다만 더 안타까운 것은 그가 아닌 주위 사람들이다. 그의 입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 속사포로 터져 나오는 그의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말들로 미루어보면 단연 그가 아닌 주위 사람들이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의 나지막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마저 얄미워질 정도로.

 

 

 

 

[ 특징 ]

 

 

Birth : 06. 05 = Gemini.

Blood Type : Rh+O

Eyesight : (L) 2.1 (R) 0.02

 

 

01. 항상 제 소지품이 들어 있는 검은색 가방을 한 쪽으로 매고 다닌다.

 

01-1. 할 일이 없다면 가방에서 목재 질의 큐브와 조각칼을 꺼내어 연습을 하곤 한다.

 

 

02. 평어와 경어를 섞어 쓰는 편. 호칭은 항상 낮춰 부르나, 자신을 칭할 때는 '나'라고 칭한다.

 

 

03. 한국어와 일본어 두 언어의 구사가 가능하다. 일본어의 경우 자신을 칭할 시 '僕(보쿠)'.

 

 

04. 10대 중반 즈음에 사방이 숲과 산지였던 일본의 어느 산골마을에서 한국으로 혼자서 이민을 왔다.

 

 

05. 20대 중반까지는 작은 원룸에서 살다가 돈을 벌고서는 주택가의 조금 더 큰 집으로 이사를 한 모양.

 

 

06. ???

 

 

07.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선의 모든 타인의 실수는 관대히 넘어가는 편이다.

다만 그것을 놀림거리 삼을 그를 생각한다면 다시는 그 실수를 하지 않게 될 것이다. (...)

 

 

08. 운동신경은 그의 훤칠한 체형에 비해 그리 좋지는 않다. 움직이는 걸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 터라 운동도 자주는 하지 않는다. 가끔씩 해주면 그래도 제 체형 유지 정도는 되는 편이라 꽤나 다부진 편이다.

 

 

09. 운동은 귀찮아하는 사람이 또 제 외모는 그렇게도 신경을 쓴다. 제 곱슬거리는 머리는 '폭신폭신하니 귀엽지 않은가.' 라며 저도 손을 대지 않았다. 그래서 남이 제 머리를 만지는 것도 그리 내키지는 않는다는 듯하다.

 

09-1. 가끔씩 기분이 좋을 때면 "어디 한 번 만져보십쇼. 어때, 귀엽지." ...라며 허락해주기도. (...)

 

 

10. 그렇다고 해서 다른 곳에 대한 스킨십을 꺼려한다면 그것은 또 아닌 것이, 되려 제가 스킨십을 자주 하는 편이다. 어릴 적부터 자주 그래왔던 것이 습관이 된 까닭이리라.

 

10-1. 다만 간지럼은 잘 타는 터라 자신에게 오는 스킨십에는 살짝살짝 놀라는 경향이 있다.

 

 

11. 추위를 그리도 잘 탔다. 이불이나 담요가 보이면 무엇을 입고 있던 그 위로 꽁꽁 싸매고 다닌다.

 

 

12. "참, 그래도 요리는 잘합니다." 이리 말하는 그를 본 당신은 그 즉시 그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끌어야 한다. 살고 싶다면 무조건!

 

12-1. 어찌 또 제가 만든 요리라고, 저는 잘 먹는다. 그는 타인에게도 그의 요리가 맛있으리라 생각하는 듯하다.

 

 

13. 흔히 말하는 아이 입맛이다. 편식도 심한 편이고, 끼니 때우기보다 군것질을 더 좋아한다. 과자나 사탕, 캐러멜 등이 입에 자주 들어있다.

 

13-1. 나름 군것질은 아니라며 그가 말하는 좋아하는 과일은 파인애플 정도.

 

13-2. 이것도 아이 입맛이라 해야겠지. 아메리카노 정도의 쓴맛도, 후(辛)라면(...) 정도의 매운맛도 잘 못 먹는 편이다. 아메리카노의 경우는 시럼을 두어 번 넣어 마시고, 라면의 경우는 안 매운 것을 찾아 먹거나 맵다면 우유에 말아먹는다.

 

 

14. 의외로 기계 쪽은 잘 못 만진다. 스마트폰으로 예를 들면 거의 전화와 문자 기능만 가능할 정도라고.

 

 

15. ???

 

 

 

 

 

[ 소지품 ]

 

 

1. 검은 백팩(가방)

- 적송 재질의 정육면체 목재 약 5개 (크기 5㎤ / 흔히 볼 수 있는 3×3×3 큐브 퍼즐 크기)

- 아래의 2.와 3.

 

2. 목재질 필통

- 조각칼 한 자루, 작은 사포 여러 장.

 

3. 안경 케이스

- 좌안 쪽은 도수가 없는 갈색의 둥글고 얇은 테의 안경.

- 검푸른색의 안경닦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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